클로즈 컴뱃 국방군최고사령부 - 대전차포 운용 야전교범 - [작전참모부]

Close Combat O.K.W.
Close Combat - Oberkommando der Wehrmacht

야전교범 1 - 대전차포(Pak:Panzerabwehrkanone) 운용

대전차포를 이용해 적 전차를 상대하는 대전차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초기 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적의 주 공격로를 먼저 예상하고 그 길목에 대전차포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다.

* 본 교범은 아군측에 특별한 기갑 전력이 없고, 단지 대전차포만이 유일한 대전차전 수행 화력으로 가용할 경우를 위한 교범이다.

대전차 공격 또는 방어란? - 지형을 활용하여 은폐 및 엄폐를 취한 상태에서 적 전차의 기동을 제한하며 적 전차의 취약상을 증대시켜, 이를 가용한 대전차 화기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다음과 같은 4가지 사항에 유념한다.

 1)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전차 화기를 은폐 및 엄폐한다.
 2) 접근하는 적 전차의 시계를 차단시키거나 적 전차의 시선 및 주의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다.
 3) 적 전차의 기동력을 저하시키거나 정지시킨다.
 4) 적 전차를 유효사거리까지 접근시킨 후에 완전 파괴될 때까지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전차포를 매복시킬 유효한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 최소 50mm급 이상의 대전차포 1문을 중심으로 중기관총, 전초, 보병분대 등을 혼성 배치하여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킨다. 응용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대전차포 1문과 중기관총 1조, 전초(3명 내외)로 구성된 최소 규모의 대전차 거점이다. 대전차포는 기동력이 거의 없으므로 적 전차가 여러 방향에서 출현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먼저 적 전차를 발견하더라도 초탄에 격파하지 못하면 대전차포가 대부분 피격당한다. 따라서 전투 전초를 앞세워 적 전차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전장 상황을 배려한다. 전초는 적 보병 정찰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중기관총은 적 전차와 보병을 분리시키기 위함이다. 적은 통상 보병을 먼저 진격시켜 매복한 아군의 대전차 화기를 탐지하려 할 것이다.
	한 층 강화 편성된 대전차포 거점이다. 역시 대전차포는 좁은 사계(射界:사격범위)를 가지도록 한다. 사계가 좁으면 적 전차 여러 대가 동시에 대전차포를 노릴 수 없다. 가능하면 지휘관(본부)의 영향력 안에 대전차포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대전차포는 적 장갑차나 보병 기관총 사격에 매우 취약하므로, 일순간에 구성원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 경우 포 조작원의 전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지휘관조를 근접 배치한다. 판져쉬레크(휴대용 대전차 화기)은 적 전차의 우회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대전차포 파괴시 2차 전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적 중전차를 원거리에서도 격파할 수 있는 88mm급 대전차포가 가용할 경우에는, 보다 많은 부대를 동원하여 세심하게 대전차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대전차포와 동일한 사계를 가지도록 보병포, 중기관총 등을 배치하여 적의 접근을 막는다. 그래야 무방비로 노출된 대전차포 조작원이 보호될 수 있다. 전초나 대전차포는 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매복상태(녹색)가 아닌 방어상태(청색)로 설정한다. 숲 지대일 경우에는 특히 적 보병이나 전차의 우회 접근에 대비한다. 휴대용 대전차 화기를 장비한 보병 1개 분대급을 대전차포 좌우측면에 경계 분대 형태로 배치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생각해야 할 것이 적 박격포와 같은 곡사화기에 대한 방어책이다. 특히 적의 포병사격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작전참모부]